가난에서 중산층으로
한국에서 연봉 1억을 받고 있는 부자들에 관한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다. 대학교를 자퇴하고 중소기업에서 연봉 2천만 원을 받고 있던 23살의 나에게는 꿈같은 연봉이었고 언젠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되었다. 가난이 싫었고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대학교를 다시 들어가 열심히 공부 하였고 졸업 후 한국에서 가장 연봉을 잘 준다는 대기업 중 한 곳에 합격하였다. 신입사원 연수에서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을 모아 놓고 멘토라는 사람이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축하합니다. 당신들은 이제 중산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멋진 차를 타고 다니며 좋은 집에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기대 이상의 연봉 상승률
처음 받은 연봉은 대략 5천만 원이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을 때 나의 연봉은 8천만원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을때 1억 3천5백만 원이라는 돈을 받게 되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전부 사실이다.
물론 1억3천5백만원 중 코로나 특수로 인해 단발성으로 지급된 보너스 금액이 3천500만 원 정도 되었지만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1억이라는 연봉을 받게 되었다. 단지 30살에 나이에 말이다.

그래서 내가 부자가 되었냐고??
절대로 아니다. 여전히 나는 서울 외곽에 작은 아파트에 월세를 내며 살고 있고, 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오늘 저녁에 치킨을 시킬까 말까 고민하며 지내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하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서 나는 돈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를 하였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보도 섀퍼(Bodo Schafer)의 "부의 레버리지"와 같은 책들을 읽었고, 돈과 관련된 멘토들의 유튜브 영상들을 보았다.
결론적으로 내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세금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갈수록 낮아지는 연봉 인상률 때문이었다.
1. 세금
연봉이 오를수록 내야 하는 세금도 증가했다. 누진세라는 열받는 제도 때문이다.
실제로 1억 3천5백만 원이라는 연봉을 받고 나서 그해 연말정산을 하였는데 세금으로 6백만 원을 더 내야 했다. 그리고 아파트 월세를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봉 상향 때문에 공제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였다. 주택청약저축에 대한 공제 또한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고 연봉이 3천6백만 원인 내 친구는 소득세로 매월 7만 원 정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 청년 소득세 감면 제도를 통해 최대 90% 까지 소득세를 추가적으로 감면받고 있다.
나는 소득세로 매월 80만 원 정도를 내고 있다. 물론 소득세 감면 제도 따위는 없다.
2.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였고 매달 내야 하는 식비, 생필품, 교통비, 전기세 등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었다. 더 좋지 않은 건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치가 상승함으로써 나같이 월급만이 자산의 전부인 사람은 상대적 거지가 되어버린다. 내 집 마련의 꿈은 더 멀어져 가고 더 높은 월세와 전세금 마련에 돈을 써야 한다. 내년에는 결혼 생활을 시작한 작은 집에서 벗어나 큰집으로 이사 가고 싶은 욕망은 커지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3. 낮아지는 연봉 인상률
우리 회사의 경우 개인이 직접 연봉 협상을 하지 않고 회사가 그해 개인 성과에 따라 연봉 인상률을 결정한다. 그리고 연차가 오를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내었지만 연봉 인상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보다 5~10년 더 오래 회사를 다닌 선배들과 나의 연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정률인상이 아니라 정액인상을 할 때도 있다. ex:) 연봉을 4~7% 인상(정률)해주는 것이 아니라 500만 원(정액) 인상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액 인상은 저 연차에게 유리하고 고년차에게는 매우 불리하다. 올해에는 4% 정도 연봉 인상이 된 것 같은데 한국의 물가 상승률과 큰 차이가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
가난했던 나는 대기업에 들어가서 중산층이 되었다. 하지만 미래에 내가 이보다 더 잘 살 것 같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냥 쭉 이대로 살게 될 것이 분명했다. 나의 미래를 보고 싶으면 간단하게 회사 선배들을 보면 된다. 그들은 나와 다를 바 없고 결코 부자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돼서 더 풍요로운 생활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돈 걱정 없이 여유와 풍족함을 느끼며 지내고 싶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방식을 공부하고 있고 내가 공부하고 실행하고 있는 것들을 여기에 공유하고자 한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된 미국에서는 돈을 벌다(earn money)라는 말보다는 돈을 만들다(make money)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두 단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돈을 버는 것은 시간을 현금, 급여와 교환한 결과이다. 사업주나 고용주, 고객 등 다른 사람을 위해 노동을 함으로써 돈을 벌게 된다. 나의 경우 회사에 가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고 있다.
돈을 버는 것(earn money)은 나의 시간과 기술을 돈과 교환해야 한다. 근무한 시간에 따라 급여를 받고 내가 받는 금액은 근무시간에 따라 제한이 된다. 시간은 유한하므로 내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당 더 많은 급여를 받거나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것뿐이다.
돈을 만드는 것(make money)은 월급을 받는 대신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나를 위해 계속 돈을 버는 제품이나 System을 만들기 위해 나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더 많은 시간을 돈과 교환하는데 의존하지 않는다. 만들 수 있는 양에 제한이 없다. 돈을 만드는 것에는 라이선스 창작물, 임대 자산, 투자배당금, 블로그 광고 수익 또는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인한 수입이 포함된다.

돈을 버는 것과(earn money) 돈을 만드는 것(make money)의 차이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의 학교는 훌륭한 노동자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나오면 개근상을 주며 개성과 창의성을 무시한 주입식 교육을 통해 국가에 도움이 되는 노동자를 만든다. 미디어는 주식을 하면 인생을 망친다고 선전하며 사업은 성공 확률이 희박하고 잘 못하면 파산과 동시에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난했던 나의 부모는 나에게 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수는 없었고 내 주변 사람들은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 외 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퇴근 후 대리운전을 하거나 주말에 파트타임 일을 추가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건설 현장으로 출근하는 나의 아버지가 그랬고, 평생을 남의 땅에서 소작농으로 일하다가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가 그랬다. 열심히 사셨지만 가난하였고 그 가난은 되물림 되었다.
밤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다면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
워런버핏이 했던 유명한 말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단순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니까 나는 밤에도 돈을 벌고 있는 거야라고 위안 하며 안도하며 살아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실행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버는 방법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다. 아직은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기 때문에 내가 고민하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래와 같다
- 돈이 돈을 만들게 해야 한다. -> 지수 ETF에 투자, 채권, 부동산
- 나 말고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side hustle, blog, 책, 강의
- 그 시스템이 만든 돈을 가지고 다시 돈을 만들어야 한다 -> 재투자
그리고 내가 만드려고 하는 Make money system은 아래와 같은 규칙을 가지고 있다.
- 한번 system을 구축하면 추가적인 노동력이 없이 알아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 system끼리는 서로의 channel이 되어야 한다.
- system에서 번 돈의 50%는 재투자 하고 나머지 50%는 나의 행복을 위해 쓴다.

책을 발행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책은 처음 작성할때만 노동력이 소비되고 그 이후에는 추가되는 노동력 없이도 꾸준히 저작권료를 통해 돈이 들어온다. 그리고 새로운 책을 발간하고 그 책에서는 이전에 발간했던 책을 자연스럽게 흥보한다. 이런 system들은 내가 일하지 않은 시간에도 나에게 계속 돈을 벌어다 줄 것이고 나는 이런 system들을 앞으로 여러개 만들 생각이다.
보도 섀퍼는 가난한 사람, 중산층, 부자를 단순히 돈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돈에 대한 생각이 다른 그룹이라고 정의를 하였다.
결국 부자들의 생각은 비슷하고 나의 생각을 먼저 전환하는것 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 나의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지에 관하여 (0) | 2024.03.27 |
---|---|
혹시 닭장 개발자라고 들어 보았는가? (대기업 SI를 퇴사한 회사 후배 이야기) (1) | 2023.03.12 |
댓글